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유난히 눈에 띈다. 라이프스타일 부문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굵직한 출자자(LP)들의 마음을 잇따라 사로잡고 있어서다.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설립 4년 만에 12개 펀드를 결성했다. 이 중 5개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다. 운용자산(AUM)은 1226억원이다.
투자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초기 단계 벤처기업을 발빠르게 발굴한 뒤 묵직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때로는 사모펀드운용사(PE)처럼 피투자사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한창 성장 중인 산업이라, 기업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으면 예상을 웃도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스포츠 투자에 강하다. 수장인 박태운 대표가 이 부문에서 탄탄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를 커니를 거쳐 2014년 UTC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곧바로 국내 1호 스포츠 전문 펀드의 심사역을 맡았다. 스포츠에 관심도 많다. 영국 유학 시절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박지성·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 등을 직접 취재했다.
박태운 대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스포츠 테크는 이미 투자 섹터로 확고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며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여럿 있으며 피투자 기업들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국내 스포츠 테크 산업은 이제 막 성장하고 있어 기업들의 몸값은 기술력이나 잠재력 대비 저평가 돼있다”며 “양질의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좋은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벤처캐피탈 ‘인피니툼파트너스’가 새 투자 포트폴리오인 ‘스포츠투아이’의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스포츠투아이가 직접 개발한 한국형 트래킹(Tracking) 시스템을 고도화해 수익을 끌어올리고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스포츠투아이의 대표 트래킹 시스템은 ‘투구·타구 추적 시스템’(PTS)이다. PTS는 야구장에 설치된 세 대 카메라를 활용해 타자와 투수 사이 공의 궤적을 추적, 위치 좌표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이다. 스포츠투아이가 미국 SMT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적으로 개발해 국산화했다. 반면 경쟁 제품인 트랙맨·호크아이는 외국산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에 도입, 경기 판도를 완전히 바꾼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스포츠투아이의 신제품이다. ABS는 컴퓨터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기술로 PTS를 응용했다. KBO 통계에 따르면 사람이 육안으로만 공을 판정할 경우 정확도는 91%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ABS를 활용하면 99.9%까지 높아질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는 트래킹 시스템을 고도화해 2019년 SMT와 공동으로 개발한 필드추적시스템(FTS)을 확장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FTS를 활용하면 투수나 타자 외에도 수비나 주자에 대한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FTS와 PTS의 구동 원리는 유사하다. 다만 FTS의 기술적 장벽이 더 높다. 여덟 대 이상의 카메라가 필요하다. 또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재가공하려면 더 높은 수준의 정보통신(IT) 기술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야구계에 새 지평을 열 수 있다. 예를 들어 그간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수비 기여도 등도 숫자로 판단할 수 있다.
인피니툼파트너스 관계자는 “스포츠투아이에 유상증자로 투입한 자금은 전액 R&D 비용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한국형 트래킹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 하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트래킹 기술을 내재화 한 건 스포츠투아이가 유일하기 때문에 운영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막강한 강점이 있으며 앞으로도 이 점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② 국내 유일 비전 트래킹 시스템 야구 사업에 내재화, 직접 운영 中
최근 새 주인을 맞이한 ‘스포츠투아이’는 데이터 사업 영역을 야구에서 농구·배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학(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야구 트래킹 시스템을 내재화했고, 데이터 기획을 비롯한 사업 전 부문을 한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어 가능한 구조다. 스포츠투아이는 사업 범위를 넓혀 스포츠 데이터 산업 전반을 국산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선 프로야구 외엔 트래킹 시스템 활용도가 낮다. 그러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트래킹 시스템을 국내 프로농구에 적용할 경우 야구의 세이버매트릭스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도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투아이는 2004년부터 한국농구연맹(KBL) 공식 통계업체로 활동하며 농구 데이터 기록 등에 대한 노하우도 쌓았다.
관리 주체가 명확한 만큼 스포츠투아이 제품을 이용하면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하거나 혹은 원천(raw) 데이터를 재가공하기 용이하다. 각 종목의 특성에 맞춰 트래킹 기술을 응용할 수도 있다. 이는 경쟁사인 해외 기업 트랙맨·호크아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차별점이기도 하다.
트랙맨은 덴마크 기업으로 국내에선 방송 관련 업체가 총판을 맡아 트래킹 장비를 단순 유통하고 있다. 다만 트랙맨으로 수집된 KBO리그 데이터 등은 미국 법인에서 별도로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트랙맨의 데이터 해외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크아이는 영국 기업으로 지금은 일본 소니가 대주주로 있다. 한때는 1인 기업이 국내 총판을 맡았고 현재는 소니 코리아가 부대사업 일환으로 국내 영업을 병행 중이다.
스포츠투아이는 사업 확장을 통해 궁극적으론 한국 스포츠 데이터 산업을 국산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국내 스포츠 업계에서도 AI 학습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의 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스포츠투아이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트래킹 시스템을 내재화 및 국산화한 기업”이라며 “스포츠 산업이 고도화 되고 있어 데이터를 생성하고 활용하는 방법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 일환에서 데이터 주권 문제도 지속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트래킹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농구와 배구 등의 종목으로 확대해 궁극적으론 한국형 스포츠 테크 세계화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스포츠회사가 일반적으로 영세하고 자금 조달 전략이 잘 세워져 있지 않아 다른 산업대비 경영 면에서 영세한 경우가 많다”며 “컨설팅펌에 다닐 때부터 PE 관련 투자가 익숙했기 때문에 투자금을 지원하고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가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여가의 일종인 스포츠 산업 영역이 커질 것이라 봤다. 체계적으로 컨설팅만 잘 해준다면 성장할만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인피니툼파트너스가 라이프스타일 투자 회사를 표방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는 “호모 루덴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람이 먹고, 입고, 즐기고, 놀고 하는 행위가 인간의 문화를 형성해온 본질이다”며 “이러한 산업들은 역사적으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스포츠 산업에 투자해온 경험을 활용해 스포츠, 레저, 여행, F&B, 소비재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에만 누구보다 깊게 파고 들어서 성과를 내는 하우스가 되고자 한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스포스 산업이 돈이 안되는 영역이란 선입견을 없애 당당히 하나의 섹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③ 인피니툼파트너스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유럽 활동 당시 레저에 매력 느껴
청두 룽청 AFC 첫 진출, 쓰촨성 명장으로 거듭나…모노리스 中 진출 협력 기대
“유럽에서 선수로 생활하면서 무동력 레이싱인 마운틴 카트를 접했습니다.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를 계기로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 산업에 오랜 기간 매력을 느꼈고, 마침 좋은 기회를 얻게 돼 모노리스에 투자하게 됐습니다.”
서정원 청두 룽청 FC 감독은 16일 뉴스톱과 유선으로 만나 정보기술(IT) 기반 테마파크 운영사 ‘모노리스’에 투자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서 감독은 지난 2022년 인피니툼파트너스가 같은 해 결성한 프로젝트 신기술 투자조합 ‘디에스-키움-인피니툼 스페이셜’에 출자했고, 이 펀드는 곧바로 115억원을 모노리스에 집행했다.
서 감독은 1980~90년대 대한민국을 호령한 대표 축구선수다. 100미터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준족을 앞세워 필드를 휘젓고 다녀 ‘날쌘돌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이 같은 실력을 앞세워 1997년 당시로서는 드물게 유럽에 진출, 2007년까지 프랑스·오스트리아 1부 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서 감독이 마운틴 카트를 즐기며 레저 산업이 지닌 잠재력에 처음으로 주목한 것도 이때다.
이후 서 감독은 그간 친분이 있던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로부터 한국에도 무동력 레이싱 사업을 하는 모노리스란 기업이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서 감독은 모노리스가 운영 중인 ‘9.81파크 제주’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이를 직접 체험했고, 곧 회사가 풍부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표는 모노리스에 후속으로 투자하기 위해 사전에 투자처를 정해놓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게 됐고, 서 감독은 이를 좋은 기회로 여겨 해당 펀드에 유일한 개인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벤처투자는 투자 기간이 길지만, 이는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서 감독의 축구 철학과 맞아 떨어졌다.
서 감독은 “고성장을 거듭해온 한국은 특정 시기를 넘기면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레저 산업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모노리스를 통해 처음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해 봤는데, 현재까지 회사의 사업과 성과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② 소속사 실질 모회사인 VC 인피니툼파트너스의 펀드에 출자
회사의 IT 기술, 사업 역량에 주목…새 매니지먼트 문화 정착 기대
한국 여성 프로골프 대표 선수인 김효주가 소속사의 모회사인 국내 벤처캐피탈 ‘인피니툼파트너스’와 함께 정보기술(IT) 기반 테마파크 운영사 ‘모노리스’에 투자한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에는 스포츠 선수가 가족 중심 경영인 소속사에 소속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도 소속사가 선수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관리 뿐 아니라 선수의 투자까지 관리해주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분야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 선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여성 프로골프 선수 중 한 명이다. ‘100억원 소녀’란 별명도 있다. 그는 빼어난 실력을 앞세워 프로 전향 2년 차인 2014년 대한민국 최초로 한 시즌에 상금으로만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고, 같은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에서 18홀 기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워 롯데그룹과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김 선수는 이를 통해 인센티브 등을 제외한 계약금으로만 5년 65억원을 받았다.
당시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는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면서 모노리스에 후속으로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앞세워 김 선수를 설득했다. 김 선수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스포츠와 게임을 테마파크에 융합한 ‘스페이셜 게임파크’를 만드는 모노리스의 사업 역량에 주목해 투자에 동참했다.
김 선수는 모노리스를 통해 소기의 투자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모노리스가 상장에 성공한 뒤 추후 인피니툼파트너스가 투자금을 회수하면, 김 선수는 여기서 발생한 초과수익을 펀드 지분에 비례해 분배받게 된다. 모노리스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김 선수가 투자할 당시보다 이미 크게 올랐고, 상장에 성공하면 몸값은 더 뛸 것으로 예상된다.
김 선수는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소속사인 ‘지애드스포츠’와 함께 한국에 새 스포츠 매니지먼트 문화를 정착시키기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한국 스포츠 매니지먼트 시장은 역사에 비해 규모가 작다. 회사의 주요 수입원은 소속 선수들이 벌어오는 계약금·상금·광고가 사실상 전부라 대체로 소규모 가족회사로 이뤄져 있어서다. 반면 지애드스포츠는 모회사로 인피니툼파트너스를 두고 있어, 매니지먼트와 투자 기능을 병행할 수 있다.
해외에선 스포츠 매니지먼트사가 소속 선수 투자까지 도와주는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WWE·UFC 계열사인 ‘IMG’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딜을 소싱하는 등 투자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소속 선수는 회사에 지불할 수수료 등을 활용해 자금줄 역할을 한다. 이후 선수는 조언자 등으로 적극 참여하며 피투자사 밸류에이션을 소속사와 함께 키워나간 뒤 수익을 공유한다. 로저 페더러(테니스)·타이거 우즈(골프)등 글로벌 스포츠 스타들이 IMG를 거쳤으며, 회사는 이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며 초대형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났다.
이미 김효주 선수는 2021년 인피니툼파트너스가 지애드스포츠를 인수할 당시에도 투자자로 참여해, 소속사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지애드스포츠는 이렇게 확보한 투자금 등을 활용해 일본 관서지방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는 등 밸류에이션을 더 높일 구상을 하고 있다. 산하에 국내 최대 규모 골프여행 전문 기업인 ‘자이언트골프앤투어’와 유명 골프클럽 총판권 보유 회사를 두고 있기도 하다. 지애드스포츠는 이 같은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골프 분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소속 선수들은 출자와 자문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조다.
③ 골프클럽 유통社도 투자…’볼트온 전략’ 일환, 母회사 인피니툼 주도
국내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인피니툼파트너스’가 피투자기업인 골프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운용사는 유사 업종의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해 회사의 본업인 골프사업 부문에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애드스포츠는 현재 일본 관서 지방 소재 18홀 규모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맨데이트)을 확보한 상태로, 회사는 본계약을 체결한 후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애드스포츠의 실질 모기업인 ‘인피니툼파트너스’가 골프장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와 지애드스포츠 주요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초부터 150개가 넘는 잠재 매물을 검토하고, 50여곳을 직접 방문해 이번 딜을 선별했다.
골프장 인수까지 완료되면, 지애드스포츠의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182억원이다. 회사는 현재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로부터 ‘2024-2026년 KBO리그 해외 중계권’을 따냈다. 여기에는 한국프로야구 리그 생방송·녹화방송을 해외 전역에 송출할 수 있고, 해외 중계권을 재판매할 수 있는 권리 등이 포함된다.
박 대표는 “지애드스포츠의 본업인 골프사업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종 기업 등을 M&A 하며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일본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골프클럽 등을 유통하는 회사에도 자금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프로야구 사업까지 포함하면 지애드스포츠의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② 母회사 인피니툼, 존 글리셔 다즌 부회장 소속 투자社와 MOU 체결
‘지애드스포츠’의 실질 모회사인 ‘인피니툼파트너스’와 세계 최대 규모 스포츠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다즌(Dazn)’의 창업자가 맞손을 잡았다.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연내 스포츠 전문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고 한국프로야구(KBO) 해외 수출 확대를 도모해, 지애드스포츠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2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인피니툼파트너스’는 룩셈부르크 소재 사모펀드운용사(PE)인 ‘엑셀코(AccelKO)’와 한국 스포츠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엑셀코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투자사다. 존 글리셔(John Gleasure) 다즌 공동 창업자 및 부회장이 주요 LP 및 임원으로 있다. 글로벌 OTT인 ‘다즌’은 가입자만 약 6000만명에 육박해 스포츠판 넷플릭스로 불린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약 32억달러(한화 약 4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미국 음반 레이블 ‘워너뮤직그룹’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을 소유한 글로벌 투자회사 ‘액세스 인더스트리즈’다.
존 글리셔 부회장은 영국 스포츠 미디어 그룹인 ‘퍼폼’을 공동으로 창업한 이력도 있다. 퍼폼은 지난 2019년 미국 스포츠 통계업체인 스탯츠(STATS)와 합병돼 현재 ‘스탯츠 퍼폼(Stats Perform)’이라는 사명으로 운영 중이다. 이 회사에는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전문 업체인 ‘옵타(Opta)’,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 등이 속해있다. 존 글리셔 부회장이 세계 스포츠 미디어 산업의 구루(Guru,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다.
박 대표는 “회사와 액셀코는 최근 스포츠 전문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 또는 운용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MOU에는 KBO리그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 넣고 지애드스포츠 등 피투자기업의 밸류에이션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① 母회사 ‘인피니툼파트너스’ 주도…야구 마케팅 전문가 영입
국내 스포츠 매니지먼트 기업인 ‘지애드스포츠’가 사업 분야를 기존 골프에서 야구로 넓힌다. 회사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한국프로야구 리그를 전 세계에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따냈다. 지애드스포츠의 실질 모기업인 국내 벤처캐피탈 ‘인피니툼파트너스’가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애드스포츠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로부터 ‘2024-2026년 KBO리그 해외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애드스포츠는 올해부터 3년간 KBO리그 정규시즌·포스트시즌 전 경기 생방송·녹화방송을 해외 전역에 송출할 수 있다. 해외 중계권을 재판매할 수 있고, 하이라이트·주문형비디오(VOD) 등 2차 저작물도 제작할 수 있다.
지애드스포츠가 KBO리그 해외 중계권을 따낸 데에는 오봉서 신사업 본부장의 역할이 컸다. 오 본부장은 야구 마케팅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지애드스포츠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해피라이징’ 공동 대표로 재직하며, 한국쉘석유·라이브스코어 등 다수 기업과 KBO의 스폰서십 계약 체결을 주도했다. 특히 오 본부장은 호주프로야구(ABL) 소속 구단이었던 ‘질롱코리아’의 구단주를 맡은 이력도 있다.
오 본부장 영입은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가 주도했다.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는 “피투자기업인 지애드스포츠의 밸류에이션을 더 높일 방안을 고민하던 중, 오 본부장을 영입하게 됐다”며 “회사는 현재 KBO와 함께 중계 송출 시스템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해외 다수 국가에 KBO리그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송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실내외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범용 로봇 AI 모델 개발에 돌입했다.
배달, 순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범용 로봇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기초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범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다양한 환경에서도 로봇이 사람처럼 유연하게 정보를 인식, 판단,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AI 모델을 뜻한다.
2017년 설립된 뉴빌리티는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분야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IMM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롯데벤처스, 인피니툼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296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 무대에 뉴빌리티의 로봇 ‘뉴비’가 깜짝 등장,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인가… 실리콘밸리에서도 주목
“국내 최다 자율주행 로봇 실주행 데이터 확보”… 데이터가 경쟁력
8월부터 요기요 로봇 배달 시작… “美 메이요 클리닉 납품 논의”
로봇 자율주행 주요 기술 모두 갖춰… “500억 투자 유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