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 업계의 평가 기준은 숫자다. 내부수익률(IRR)과 회수 멀티플이 벤처캐피탈리스트를 규정한다. 차가운 지표로 성과가 환산되지만 그 숫자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은 의외로 감성적이다. 산업에 대한 애정이다.
최근 저녁자리에서 만난 한 VC 대표는 이를 보여주듯 피투자사 이야기를 쉼 없이 풀어냈다. 단순한 투자 리뷰라기보다 기업 하나하나에 얽힌 맥락과 고민을 짚는 데 가까웠다. 듣고 있자니 단순히 잘 아는 수준을 넘어 이 산업을 오래 들여다보며 애정을 쌓아온 사람이라는 인상이 짙게 남았다.
투자 난이도가 높은 스포츠 산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온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 이야기다. 그는 해외 축구 현장을 누비던 리포터에서 출발해 전략컨설팅을 거쳐 스포츠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자리 잡았고 업계 최초로 스포츠 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스포츠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들은 영세한 구조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수익 모델도 제한적이다. 자본만으로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이 영역에 집중해 왔고 실제로 의미 있는 회수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벤처투자는 결국 숫자로 평가되지만 그 숫자를 만드는 힘은 애정에서 나온다. 물론 애정이라는 단어는 투자 얘기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다. 숫자로 설명되는 영역이고 감정은 배제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성과를 들여다보면 다른 설명을 붙이기 어렵다. 스포츠 산업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쌓은 인사이트가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작동했고 실제 투자 성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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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lick=F&key=202604081505263640108295
③ 골프클럽 유통社도 투자…’볼트온 전략’ 일환, 母회사 인피니툼 주도
국내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인피니툼파트너스’가 피투자기업인 골프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운용사는 유사 업종의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해 회사의 본업인 골프사업 부문에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애드스포츠는 현재 일본 관서 지방 소재 18홀 규모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맨데이트)을 확보한 상태로, 회사는 본계약을 체결한 후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애드스포츠의 실질 모기업인 ‘인피니툼파트너스’가 골프장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와 지애드스포츠 주요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초부터 150개가 넘는 잠재 매물을 검토하고, 50여곳을 직접 방문해 이번 딜을 선별했다.
골프장 인수까지 완료되면, 지애드스포츠의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182억원이다. 회사는 현재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로부터 ‘2024-2026년 KBO리그 해외 중계권’을 따냈다. 여기에는 한국프로야구 리그 생방송·녹화방송을 해외 전역에 송출할 수 있고, 해외 중계권을 재판매할 수 있는 권리 등이 포함된다.
박 대표는 “지애드스포츠의 본업인 골프사업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종 기업 등을 M&A 하며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일본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명 골프클럽 등을 유통하는 회사에도 자금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프로야구 사업까지 포함하면 지애드스포츠의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② 母회사 인피니툼, 존 글리셔 다즌 부회장 소속 투자社와 MOU 체결
‘지애드스포츠’의 실질 모회사인 ‘인피니툼파트너스’와 세계 최대 규모 스포츠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다즌(Dazn)’의 창업자가 맞손을 잡았다.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연내 스포츠 전문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고 한국프로야구(KBO) 해외 수출 확대를 도모해, 지애드스포츠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2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인피니툼파트너스’는 룩셈부르크 소재 사모펀드운용사(PE)인 ‘엑셀코(AccelKO)’와 한국 스포츠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엑셀코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투자사다. 존 글리셔(John Gleasure) 다즌 공동 창업자 및 부회장이 주요 LP 및 임원으로 있다. 글로벌 OTT인 ‘다즌’은 가입자만 약 6000만명에 육박해 스포츠판 넷플릭스로 불린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약 32억달러(한화 약 4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미국 음반 레이블 ‘워너뮤직그룹’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을 소유한 글로벌 투자회사 ‘액세스 인더스트리즈’다.
존 글리셔 부회장은 영국 스포츠 미디어 그룹인 ‘퍼폼’을 공동으로 창업한 이력도 있다. 퍼폼은 지난 2019년 미국 스포츠 통계업체인 스탯츠(STATS)와 합병돼 현재 ‘스탯츠 퍼폼(Stats Perform)’이라는 사명으로 운영 중이다. 이 회사에는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전문 업체인 ‘옵타(Opta)’,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 등이 속해있다. 존 글리셔 부회장이 세계 스포츠 미디어 산업의 구루(Guru,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다.
박 대표는 “회사와 액셀코는 최근 스포츠 전문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 또는 운용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MOU에는 KBO리그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 등도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 넣고 지애드스포츠 등 피투자기업의 밸류에이션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① 母회사 ‘인피니툼파트너스’ 주도…야구 마케팅 전문가 영입
국내 스포츠 매니지먼트 기업인 ‘지애드스포츠’가 사업 분야를 기존 골프에서 야구로 넓힌다. 회사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한국프로야구 리그를 전 세계에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따냈다. 지애드스포츠의 실질 모기업인 국내 벤처캐피탈 ‘인피니툼파트너스’가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2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애드스포츠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로부터 ‘2024-2026년 KBO리그 해외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애드스포츠는 올해부터 3년간 KBO리그 정규시즌·포스트시즌 전 경기 생방송·녹화방송을 해외 전역에 송출할 수 있다. 해외 중계권을 재판매할 수 있고, 하이라이트·주문형비디오(VOD) 등 2차 저작물도 제작할 수 있다.
지애드스포츠가 KBO리그 해외 중계권을 따낸 데에는 오봉서 신사업 본부장의 역할이 컸다. 오 본부장은 야구 마케팅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지애드스포츠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해피라이징’ 공동 대표로 재직하며, 한국쉘석유·라이브스코어 등 다수 기업과 KBO의 스폰서십 계약 체결을 주도했다. 특히 오 본부장은 호주프로야구(ABL) 소속 구단이었던 ‘질롱코리아’의 구단주를 맡은 이력도 있다.
오 본부장 영입은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가 주도했다.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는 “피투자기업인 지애드스포츠의 밸류에이션을 더 높일 방안을 고민하던 중, 오 본부장을 영입하게 됐다”며 “회사는 현재 KBO와 함께 중계 송출 시스템 등을 최종 점검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해외 다수 국가에 KBO리그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송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