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리스 2.0] ‘날쎈돌이’ 서정원도 투자했다

③ 인피니툼파트너스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유럽 활동 당시 레저에 매력 느껴
청두 룽청 AFC 첫 진출, 쓰촨성 명장으로 거듭나…모노리스 中 진출 협력 기대

“유럽에서 선수로 생활하면서 무동력 레이싱인 마운틴 카트를 접했습니다.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를 계기로 국적과 나이를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 산업에 오랜 기간 매력을 느꼈고, 마침 좋은 기회를 얻게 돼 모노리스에 투자하게 됐습니다.”

서정원 청두 룽청 FC 감독은 16일 뉴스톱과 유선으로 만나 정보기술(IT) 기반 테마파크 운영사 ‘모노리스’에 투자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서 감독은 지난 2022년 인피니툼파트너스가 같은 해 결성한 프로젝트 신기술 투자조합 ‘디에스-키움-인피니툼 스페이셜’에 출자했고, 이 펀드는 곧바로 115억원을 모노리스에 집행했다.

서 감독은 1980~90년대 대한민국을 호령한 대표 축구선수다. 100미터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준족을 앞세워 필드를 휘젓고 다녀 ‘날쌘돌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이 같은 실력을 앞세워 1997년 당시로서는 드물게 유럽에 진출, 2007년까지 프랑스·오스트리아 1부 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서 감독이 마운틴 카트를 즐기며 레저 산업이 지닌 잠재력에 처음으로 주목한 것도 이때다.

이후 서 감독은 그간 친분이 있던 박태운 인피니툼파트너스 대표로부터 한국에도 무동력 레이싱 사업을 하는 모노리스란 기업이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서 감독은 모노리스가 운영 중인 ‘9.81파크 제주’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이를 직접 체험했고, 곧 회사가 풍부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표는 모노리스에 후속으로 투자하기 위해 사전에 투자처를 정해놓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게 됐고, 서 감독은 이를 좋은 기회로 여겨 해당 펀드에 유일한 개인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벤처투자는 투자 기간이 길지만, 이는 오히려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서 감독의 축구 철학과 맞아 떨어졌다.

서 감독은 “고성장을 거듭해온 한국은 특정 시기를 넘기면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레저 산업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모노리스를 통해 처음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해 봤는데, 현재까지 회사의 사업과 성과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25430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