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툼, 펄사 운영사 ‘에이플러스엑스’에 115억 투자

지난해 이어 두 번째 베팅… 매출 450억 전망, 글로벌 비중 93%

인피니툼파트너스가 프리미엄 게이밍기어 브랜드 ‘펄사(Pulsar)’를 운영하는 에이플러스엑스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초기 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신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추가 베팅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성과 사업 확장 속도가 투자 결정을 이끈 배경으로 분석된다.

펄사를 운영하는 에이플러스엑스는 2020년 7월 설립된 e스포츠 게이밍기어 제조·개발사다. 지난해 매출 250억7000만원, 영업이익 3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03억3000만원으로 이미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상반기 매출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연간 성수기인 4분기를 감안할 때 올해 연간 매출 450억원 이상, 영업이익 5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펄사의 해외 매출 비중은 93%에 달한다. 40개국 이상에 현지 지사와 유통망을 구축했고 제품은 10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국가별 확장도 두드러진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달부터 ‘베스트바이’ 1000개 매장 입점이 순차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프리미엄 마우스패드 브랜드 ‘Lethal Gaming Gear(LGG)’를 인수해 북미 법인 펄사 아메리카 설립을 마쳤다.

제품 성과뿐만 아니라 펄사의 독특한 제품 개발 문화도 투자의 중요한 이유가 됐다. 펄사는 개발·기획·테스트 기능을 한 공간에 모아 즉시 시제품 제작과 성능 테스트가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이디어가 나오면 3D 프린터로 빠르게 시제품을 출력하고, 현장에서 센서와 부품을 활용해 펌웨어 성능까지 점검한 뒤 프로게이머와 고객 패널에게 즉각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다.

펄사는 신사업을 모색하며 밸류업을 도모하고 있다. 인피니툼파트너스가 인수한 스포츠데이터 기업 스포츠투아이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모션·트래킹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펄사 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히트 게임 IP, 유명 스트리트 아티스트, 세계적 축구클럽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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