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유난히 눈에 띈다. 라이프스타일 부문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굵직한 출자자(LP)들의 마음을 잇따라 사로잡고 있어서다.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설립 4년 만에 12개 펀드를 결성했다. 이 중 5개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다. 운용자산(AUM)은 1226억원이다.
투자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초기 단계 벤처기업을 발빠르게 발굴한 뒤 묵직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때로는 사모펀드운용사(PE)처럼 피투자사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한창 성장 중인 산업이라, 기업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으면 예상을 웃도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스포츠 투자에 강하다. 수장인 박태운 대표가 이 부문에서 탄탄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를 커니를 거쳐 2014년 UTC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곧바로 국내 1호 스포츠 전문 펀드의 심사역을 맡았다. 스포츠에 관심도 많다. 영국 유학 시절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박지성·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 등을 직접 취재했다.
박태운 대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스포츠 테크는 이미 투자 섹터로 확고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며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여럿 있으며 피투자 기업들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국내 스포츠 테크 산업은 이제 막 성장하고 있어 기업들의 몸값은 기술력이나 잠재력 대비 저평가 돼있다”며 “양질의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좋은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