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국내 유일 비전 트래킹 시스템 야구 사업에 내재화, 직접 운영 中
최근 새 주인을 맞이한 ‘스포츠투아이’는 데이터 사업 영역을 야구에서 농구·배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학(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야구 트래킹 시스템을 내재화했고, 데이터 기획을 비롯한 사업 전 부문을 한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어 가능한 구조다. 스포츠투아이는 사업 범위를 넓혀 스포츠 데이터 산업 전반을 국산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선 프로야구 외엔 트래킹 시스템 활용도가 낮다. 그러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트래킹 시스템을 국내 프로농구에 적용할 경우 야구의 세이버매트릭스와 마찬가지로 풍부한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도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투아이는 2004년부터 한국농구연맹(KBL) 공식 통계업체로 활동하며 농구 데이터 기록 등에 대한 노하우도 쌓았다.
관리 주체가 명확한 만큼 스포츠투아이 제품을 이용하면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하거나 혹은 원천(raw) 데이터를 재가공하기 용이하다. 각 종목의 특성에 맞춰 트래킹 기술을 응용할 수도 있다. 이는 경쟁사인 해외 기업 트랙맨·호크아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차별점이기도 하다.
트랙맨은 덴마크 기업으로 국내에선 방송 관련 업체가 총판을 맡아 트래킹 장비를 단순 유통하고 있다. 다만 트랙맨으로 수집된 KBO리그 데이터 등은 미국 법인에서 별도로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트랙맨의 데이터 해외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크아이는 영국 기업으로 지금은 일본 소니가 대주주로 있다. 한때는 1인 기업이 국내 총판을 맡았고 현재는 소니 코리아가 부대사업 일환으로 국내 영업을 병행 중이다.
스포츠투아이는 사업 확장을 통해 궁극적으론 한국 스포츠 데이터 산업을 국산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국내 스포츠 업계에서도 AI 학습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의 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스포츠투아이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트래킹 시스템을 내재화 및 국산화한 기업”이라며 “스포츠 산업이 고도화 되고 있어 데이터를 생성하고 활용하는 방법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 일환에서 데이터 주권 문제도 지속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트래킹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농구와 배구 등의 종목으로 확대해 궁극적으론 한국형 스포츠 테크 세계화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