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탈 ‘인피니툼파트너스’가 새 투자 포트폴리오인 ‘스포츠투아이’의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스포츠투아이가 직접 개발한 한국형 트래킹(Tracking) 시스템을 고도화해 수익을 끌어올리고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스포츠투아이의 대표 트래킹 시스템은 ‘투구·타구 추적 시스템’(PTS)이다. PTS는 야구장에 설치된 세 대 카메라를 활용해 타자와 투수 사이 공의 궤적을 추적, 위치 좌표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이다. 스포츠투아이가 미국 SMT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적으로 개발해 국산화했다. 반면 경쟁 제품인 트랙맨·호크아이는 외국산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에 도입, 경기 판도를 완전히 바꾼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스포츠투아이의 신제품이다. ABS는 컴퓨터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기술로 PTS를 응용했다. KBO 통계에 따르면 사람이 육안으로만 공을 판정할 경우 정확도는 91%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ABS를 활용하면 99.9%까지 높아질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는 트래킹 시스템을 고도화해 2019년 SMT와 공동으로 개발한 필드추적시스템(FTS)을 확장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FTS를 활용하면 투수나 타자 외에도 수비나 주자에 대한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FTS와 PTS의 구동 원리는 유사하다. 다만 FTS의 기술적 장벽이 더 높다. 여덟 대 이상의 카메라가 필요하다. 또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재가공하려면 더 높은 수준의 정보통신(IT) 기술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야구계에 새 지평을 열 수 있다. 예를 들어 그간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수비 기여도 등도 숫자로 판단할 수 있다.
인피니툼파트너스 관계자는 “스포츠투아이에 유상증자로 투입한 자금은 전액 R&D 비용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한국형 트래킹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 하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트래킹 기술을 내재화 한 건 스포츠투아이가 유일하기 때문에 운영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막강한 강점이 있으며 앞으로도 이 점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